제일 좋아하는 참치김밥을 만들고 칼로 자르려고 하는데 칼날이 무뎌져 잘 안잘리더라고요. 원래 아빠한테 숫돌로 갈아달라고 하면 숫돌로 갈아주시는데, 아빠가 출장 중이시라 부탁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숫돌은 쓰는 것도 어려워서 항상 부탁했거든요. 엄마한테 전화해서 어떻게 할지 물어봤더니 집에 있는 머그컵이나 소주병으로 칼날을 세울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머그컵은 집에 있으니까 해봤는데 진짜 칼날이 갈리긴 했답니다. 엄마말로는 가위도 알루미늄 포일로 날을 세울 수 있다고 하던데, 오늘은 제가 직접 해본 칼 날 세우는 꿀팁 공유해 드릴게요!
머그컵 바닥으로 칼날 세우기
머그컵으로 칼날을 간다는 게 믿기지 않았어요. 근데 해보니까 진짜 효과 있더라고요. 원리는 머그컵 바닥의 거친 부분이 숫돌 역할을 한다는 거예요. 머그컵은 도자기라 뒤집어보면 바닥에 유약 안 바른 부분이 있잖아요. 거기가 거칠거칠한데, 그 부분을 이용해서 칼날을 가는 거예요. 저는 처음에 아무 머그컵이나 집어 들었다가 바닥이 매끄러워서 안되더라고요. 여러 머그컵을 뒤집어서 확인해 보니까 어떤 건 바닥이 거칠고 어떤 건 매끄럽고 컵마다 달랐어요. 바닥이 거친 걸로 골라 머그컵 바닥이 위로 향하게 하는 게 준비예요. 칼날을 45도 각도로 기울여서 머그컵 바닥에 대고 앞으로 쓱, 뒤로 쓱 왔다 갔다 하면 칼날이 갈린답니다. 저는 양쪽 면을 각각 10번씩 했는데, 꽤 잘 갈린 것 같아요. 처음엔 힘 조절이 어려울 수 있어요. 너무 세게 누르면 칼날이 상할까 봐 걱정되고, 너무 약하게 하면 안 갈릴까 봐 걱정했는데, 몇 번 해보니까 감이 오더라고요. 적당히 칼이 미끄러지는 정도의 힘이면 된답니다. 칼날이 머그컵을 긁는 소리가 나는데, 그게 제대로 되고 있다는 신호예요. 소리 안 나면 너무 약하게 하고 있는 거고, 너무 큰 소리 나면 세게 하는 거니까 우선 적당한 힘으로 갈아보세요. 5분 정도 양쪽 면 각각 10번씩 갈았더니 칼날이 확실히 날카로워졌어요. 종이 자르기로 테스트해 봤는데, 스르륵 잘 잘리더라고요. 김밥도 잘 잘려서 정말 만족했답니다. 그렇지만, 이 방법은 응급용이에요. 갑자기 칼이 무뎌졌는데 당장 써야 할 때 응급처치로 하면 좋은 방법이죠. 주의할 점은 세라믹 칼은 이 방법 쓰면 안 돼요. 세라믹은 도자기보다 단단해서 갈리지 않고 오히려 칼이 상할 수 있대요. 스테인리스 칼만 가능하답니다!
소주병·맥주병으로 간편하게 갈기
또 다른 방법으로는, 소주변이나 맥주병에 가는 방법이 있답니다. 소주병이나 맥주병도 머그컵이랑 원리가 같아요. 병 바닥의 거친 부분을 이용하는 거죠. 저는 개인적으로 머그컵이 뒤집었을 때 안정적이어서 병보다 더 좋긴 하지만, 다른 방법도 있다는 걸 알려드릴게요. 먼저, 빈 소주병이나 맥주병을 준비하세요. 그리고, 머그컵이랑 똑같이 바닥을 확인해요. 대부분의 소주병이나 맥주병은 바닥에 거친 부분이 있어요. 소주, 맥주병은 유리라서 머그컵보다 조금 더 날카롭게 갈리더라고요. 저는 앉은 상태에서 소주병을 양발로 잡고 해요. 양 발로 병을 꽉 잡고, 손으로 칼날을 병 바닥에 대고 앞뒤로 긁는 거죠. 똑같이 양쪽 면을 각각 10번씩 하면 충분해요. 잘 안 갈렸으면 더 갈아주면 됩니다. 맥주병은 소주병보다 무거워서 더 안정적이긴 해요. 이 방법으로 과도나 식칼 다 갈 수 있어요. 저는 과일 깎는 작은 칼이 자주 무뎌져서 이 방법을 알고부터는 작은 칼은 굳이 아빠한테 부탁하지 않고, 머그컵이나 맥주병으로 갈고 있어요. 병으로 갈 때 조심해야 할 건, 칼을 갈 때 너무 세게 누르면 병이 깨질 수 있으니까 조심해야 해요. 그리고 유리 조각이 떨어질 수 있으니까 양말이나 덧신을 신고 하시고, 끝나고 나서 꼭 세탁하는 게 좋답니다.
알루미늄 포일로 가위 날 세우기
엄마가 칼 가는 방법을 알려주면서 가위 가는 방법도 알려주셨어요. 가위는 모양 때문에 칼처럼 가는 게 어렵잖아요. 그래서, 가위는 알루미늄 포일로 가는 게 제일 편하고 좋다고 해요. 우선, 알루미늄 포일을 30cm 정도 뽑아서 여러 번 접어 두껍게 만들어요. 얇은 것보다 두꺼운 게 더 잘 돼서 저는 보통 8겹 정도로 접어요. 그리고, 그 알루미늄 포일을 가위로 그냥 자르면 돼요. 처음엔 이게 될까 싶었는데, 10~20번 자르고 나면 가위날이 확실히 날카로워지더라고요. 원리는 알루미늄 포일 표면이 미세하게 거칠어서 가위날을 갈면서 연마해 주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하다 보니까 알루미늄이 가위날 사이에 낀 오염물질이나 이물질도 제거해 줘서 일석이조였어요. 보통 오염물질이나 이물질은 치약이나 선크림을 바르고 문질러서 제거하고 있었거든요. 이 방법은 주방에서 쓰는 가위뿐만 아니라, 아이 학용품 가위에도 쓸 수 있답니다. 엄마가 사포로 해도 된다는데, 일상에서 사포를 쓰는 집이 많지 않잖아요. 알루미늄 포일은 어느 집에나 있으니까 더 실용적인 것 같아요.
결론
자, 이제 숫돌이 없어도 집에 있는 것들로 충분히 칼날을 세울 수 있겠죠? 머그컵, 소주병으로 칼 갈고, 알루미늄 포일로 가위 날 세우면 돼요. 금방 하고 혼자서도 할 수 있고, 효과도 좋아요. 저는 이 방법들로 응급처치하고 있어요. 덕분에 아빠가 편해졌다고 해요. 하지만, 중요한 건 칼을 자주 갈아주는 거예요. 칼이 완전히 무뎌지기 전에 조금씩 관리하는 게 제일 좋겠죠. 그래도, 급할 때 칼이나 가위 무뎌졌다면 한번 해보세요. 새것처럼 날카로워질 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