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아파트 관리비 청구서를 보는데, 전기요금이 평소보다 만 원이나 더 많이 나온 걸 보니 깜짝 놀랐어요. 갑자기 왜 전기 요금이 더 나왔을까, 뭐가 문제인가 찾아봤더니 밥솥 보온이 원인이더라고요. 방학이라 아이가 집에서 아침, 점심, 저녁을 다 먹으니 아침에 밥을 하면 저녁까지 계속 보온해 뒀거든요. 알고 보니 하루 종일 보온하면 전기세가 엄청 나온대요. 언니한테 말했더니 밥을 냉동 보관하라고 하더라고요. 냉동 보관하면 전기세도 줄고 밥맛도 더 좋다고 하면서 엄청 추천해 줬어요. 오늘은 저희 언니가 추천해 준 밥 냉동 보관 노하우를 공유해 드릴게요.
밥솥 보온, 생각보다 전기 많이 먹어요
밥솥 보온 기능이 전기를 얼마나 쓰는지 아세요? 저도 그냥 "뭐, 하루종일하면 조금 더 쓰겠지"정도였는데, 알고 보니 하루 종일 보온하면 하루에 12kWh 정도 쓴다고 해요. 한 달이면 3060kWh이고, 전기 요금으로 치면 1~2만 원 정도 나오는 거죠. 저는 아침 7시에 밥을 하면 저녁 7~8시까지 계속 보온해 뒀어요. 12시간이죠. 그러니까 전기세가 안 나올 수가 없었던 것이죠. 게다가 오래 보온하면 밥이 누렇게 변하고 냄새도 나고, 밥 밑바닥은 딱딱해지기도 해요. 아침에 갓 지은 밥은 윤기 나고 맛있는데, 저녁에 먹는 밥은 퍽퍽하고 맛이 없어서 찾아봤더니 보온 온도가 60~70도라서 밥이 계속 익는 거래요. 그러다 보니 수분이 날아가고 딱딱해지는 거죠. 보온은 길어야 5~6시간만 하는 게 좋대요. 그 이상은 밥맛도 떨어지고 전기세도 많이 나와요. 저는 이거 알고 나서 부터 아침에 밥을 하면 바로 냉동하고 있어요. 처음엔 귀찮고, "어차피 또 먹을 건데, 냉동했다가 해동하는 게 더 번거롭지 않나?" 싶었거든요. 근데 해보니까 전혀 안 그래요! 오히려 더 편하고, 필요할 때 바로 꺼내서 전자레인지에 3분만 돌리면 갓 지은 밥처럼 따끈따끈해서 남편이랑 아이도 만족하고 있어요. 이번 달 전기세도 줄어들 것 같아요. 지금까지 사용한 전기를 조회해 봤더니 지난달이랑 차이가 많더라고요. 이번 달은 5천 원 정도로 줄을 것 같아요. 밥솥은 밥 지을 때만 쓰고 바로 전원 꺼버리니까요. 또, 환경적으로도 좋더라고요. 전기 덜 쓰니까 에너지도 절약되고요. 요즘 기후 위기 이야기 많이 하잖아요. 괜히 이런 작은 실천이 모이면 큰 변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해요.
갓 지은 밥, 이렇게 냉동하세요
밥 냉동이 처음이신 분들한테 저희 언니가 추천해 준 냉동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진짜 간단해요. 몇 번만 하면 저처럼 금방 익숙해지실 거에요. 제일 중요한 건 밥이 뜨거울 때 바로 냉동하는 거예요. 많은 분들이 식혀서 냉동하는데, 그러면 안 돼요. 밥이 식으면서 수분이 날아가고 전분이 굳어져요. 그러면 해동했을 때 퍽퍽해요. 뜨거운 밥을 바로 냉동실에 넣으면 냉동실 온도가 높아져서 냉동해 놓은 음식들이 녹는다는 말도 있는데, 밥 몇 개 넣는다고 그렇게 다 녹지 않으니 걱정마세요. 저는 밥이 다 되면 바로 밥솥 뚜껑 열어서 김을 좀 날려줘요. 1~2분 정도 뜸 들이는 것처럼 놔둬요. 그리고 밥을 퍼서 냉동 용기에 담는거죠. 저는 유리 글라스락 용기를 사용하고 있어요. 네모 모양이라 냉동실에 쌓기도 좋고,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돌릴 수 있어서 좋고, 플라스틱이 아니라 환경호르몬 걱정도 없답니다. 언니는 지퍼백도 추천해줬는데, 공간을 덜 차지하지만 해동할 때 그릇에 옮겨 담아야 해서 번거로을 것 같더라고요. 밥 양은 보통 200~250g 정도 1인분씩 담아요. 너무 많이 담으면 해동할 때 시간이 오래 걸리고, 아이는 다 못 먹으니까 아이 기준으로 담고 있어요. 아, 밥을 담을 때 꾹꾹 눌러 담지 마세요. 살살 담아야 해요. 너무 꾹꾹 누르면 밥알이 뭉개져서 해동했을 때 질척해져요. 저는 주걱으로 살살 떠서 담고, 가운데 부분을 살짝 움푹 패인 것처럼 담으면 골고루 잘 해동된답니다. 뚜껑은 바로 닫지 말고, 5분 정도 놔뒀다가 김이 조금 빠지면 덮는 게 좋아요. 너무 뜨거울 때 덮으면 용기 안에 물방울이 맺혀서 밥이 질척해질 수 있으니까 조금 식혔다가 덮는 게 좋답니다. 용기에 날짜 적어 붙이는 것도 좋아요. 지금은 아이가 방학이라 매 끼니마다 먹고 있어서 굳이 날짜를 적지 않아도 금방 먹어서 안하고 있어요. 이제 개학하면 언제 얼린 건지 헷갈릴 것 같아서 개학 후부터는 마스킹 테이프에 날짜를 적어서 붙이려고 해요. 냉동 밥은 한 달 안에 먹으면 된다는데, 날짜를 알면 오래된 거부터 선입선출해서 먹을 수 있으니까 좋겠죠. 그리고, 이건 언니가 추천해준 팁인데, 냉동실에 넣을 때는 빨리 얼리는 게 좋다고 해요. 빨리 얼수록 밥알이 덜 손상해서 해동했을 때 더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냉동실 문 쪽 말고 안쪽 깊은 곳에 넣으면 빨리 언다고 꼭 냉동실 안쪽에 넣으라고 했답니다. 지난번엔 계속 밥 하는 게 귀찮아서 밥을 많이 했더니 10개 정도 나오더라고요. 냉동실이 꽉 찼는데, 며칠은 밥을 안 해도 되니까 그게 오히려 좋더라고요. 아이가 필요할 때마다 하나씩 꺼내 먹으니까 저도 편하고, 아이도 편해요.
냉동 밥 해동, 전자레인지만 있으면 끝
냉동 밥 해동은 정말 쉬워요. 전자레인지에 3분만 돌리면 끝! 밥 짓는 것보다 훨씬 빠르죠? 그리고, 해동 모드 쓰지 말고 바로 고출력으로 돌려도 돼요. 해동 모드는 시간만 오래 걸리고 밥이 질척해지니까 그냥 일반 모드로 3~4분 돌리는 게 제일 좋답니다. 저는 우선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냉동 밥 하나 꺼내요. 밀폐 용기 뚜껑을 완전히 열지 말고 조금만 열어서 수증기가 빠져나갈 수 있게 하고, 전자레인지에 넣어요. 시간은 밥 양에 따라 다른데, 1인분(200~250g)은 3~4분이면 충분한 것 같아요. 저희 집 전자레인지는 700W여서 3분 30초 돌리고 있어요. 언니가 처음 2분 돌리고, 한번 꺼내서 젓가락으로 섞어준 다음 1분 30초 더 돌리면 더 고르게 익는다고 했는데, 저는 귀찮아서 그냥 3분 30초 돌리고 있답니다. 그래도 따뜻하니 괜찮아요. 또, 냉동하면서 수분이 조금 빠져나가기 때문에 해동할 때 밥 위에 물 한 숟가락만 뿌려주면 갓 지은 밥처럼 윤기가 난다고 해요. 저는 그냥 먹는데, 아이는 꼭 물을 뿌려 먹더라고요. 제일 중요한 것은 해동한 밥은 바로 먹어야 한다는 것이에요. 한번 해동한 것을 다시 냉동하면 맛도 없고 세균 번식할 수도 있어서 남겼다고 다시 냉동하면 안 돼요. 그래서 저는 아이가 먹을 만큼씩만 냉동하는 거예요. 어른이 더 먹고 싶을 때는 하나 더 해동하면 되니까요. 저는 이제 밥 냉동이 완전히 일상이 됐어요. 밥 냉동 방법과 해동 방법을 표로 만들어 봤어요. 글 읽기 귀찮으신 분들은 이 표만 봐도 실패할 일 없을 거예요.
| 단계 | 방법 | 주의사항 | 소요 시간 | 팁 |
|---|---|---|---|---|
| 밥 짓기 | 평소처럼 밥솥으로 | 보온 기능 사용 안 함 | 30~40분 | 갓 지은 밥이 제일 좋음 |
| 김 빼기 | 뚜껑 열고 1~2분 대기 | 너무 오래 식히지 말 것 | 1~2분 | 수증기만 날리기 |
| 용기에 담기 | 1인분(200~250g)씩 | 꾹꾹 누르지 말 것 | 5분 | 도넛 모양으로 |
| 뚜껑 덮기 | 5분 식힌 후 밀폐 | 너무 뜨거울 때 닫지 말 것 | 5분 | 김 빠진 후 덮기 |
| 냉동 보관 | 급속 냉동 칸에 | 빨리 얼수록 좋음 | 2~3시간 | 날짜 표시하기 |
| 해동하기 | 전자레인지 3~4분 | 뚜껑 살짝 열기 | 3~4분 | 물 한 숟가락 뿌리기 |
| 보관 기간 | 냉동 최대 1개월 | 오래될수록 맛 떨어짐 | - | 2주 안에 먹기 권장 |
결론
밥솥 보온 기능, 편하지만 계속 사용하면 전기세 폭탄이에요. 하루 종일 보온하면 한 달에 1~2만 원씩 그냥 나와요. 밥을 냉동 보관하는 방법으로 바꾸면 전기세도 줄고 밥맛도 더 좋답니다. 갓 지은 밥을 뜨거울 때 냉동해서 먹을 때 전자레인지에 3분만 돌리면 끝! 엄청 편하잖아요. 저는 이렇게 바꾸고 전기 사용량이 확 줄었답니다! 이번 달 전기 요금은 얼마일지 궁금해요. 지금까지 5천원 정도 적게 나왔는데, 이 돈으로 커피 한 잔 값은 벌었죠! 여러분도 오늘부터 밥 냉동 보관 시작해보세요. 생각보다 훨씬 쉽고 편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