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에어컨이 벌써 7년이 됐어요. 3년 전에 한 번 업체를 불러서 청소했는데, 올해 봄에 오랜만에 에어컨을 틀었더니 꿉꿉한 냄새가 나더라고요. 작년 여름 끝나고 필터 청소까지 해서 다시 끼워뒀는데도 냄새가 나는 거예요. 알아보니 필터 청소만으로는 부족하고, 냄새가 난다면 이미 내부에 곰팡이가 생겼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여름 되면 에어컨 청소 업체 예약이 꽉 차서 못 부르는 경우도 많다고 해서 일찍 업체를 불렀어요. 청소하면서 중간에 보여줬는데 까만 구정물이 엄청 많이 나오더라고요. 오늘은 청소 업체 사장님께 배운 에어컨 켜기 전 점검사항과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에어컨 냄새, 왜 나는 건가요?
저희 집처럼 오랜만에 에어컨을 켰을 때 쿱쿱하거나 퀴퀴한 냄새가 난다면 내부에 곰팡이가 번식했을 가능성이 높아요. 에어컨은 냉각 과정에서 내부에 습기가 생기는데, 이 습기가 제대로 건조되지 않으면 곰팡이가 자라기 딱 좋은 환경이 돼요. 특히 여름 시즌이 끝나고 에어컨을 오래 쓰지 않는 동안 내부 습기가 그대로 남아있으면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워요. 저처럼 필터 청소를 해뒀는데도 냄새가 난다면 이미 필터 안쪽 열교환기나 팬에 곰팡이가 생겼을 가능성이 커요. 필터는 공기 중 먼지를 걸러주는 역할을 하는데, 필터 청소만으로는 내부 열교환기나 팬까지 닦이지 않거든요. 냄새가 심하지 않아도 2~3년에 한 번은 업체를 통해 내부 청소를 해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냄새 없이 쓰다가도 내부에 곰팡이가 쌓이고 있을 수 있거든요. 곰팡이 먼지가 에어컨 바람을 타고 실내로 퍼지면 알레르기나 호흡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요.
에어컨 켜기 전 셀프 점검 방법
업체 청소 전에 집에서 할 수 있는 점검 방법이 있어요. 아래 체크리스트대로 확인해 보세요.
| 점검 항목 | 확인 방법 | 이상 있을 때 |
|---|---|---|
| 필터 상태 | 필터 꺼내서 먼지 쌓임 확인 | 물로 세척 후 완전 건조 |
| 냄새 여부 | 송풍 모드로 5분 틀어서 냄새 확인 | 업체 내부 청소 필요 |
| 실외기 주변 | 실외기 주변 이물질, 먼지 확인 | 마른 걸레로 먼지 제거 |
| 배수관 상태 | 배수관 막힘 또는 물 고임 확인 | 배수관 청소 또는 업체 점검 |
| 작동 소음 | 켰을 때 이상한 소리 나는지 확인 | 업체 점검 필요 |
사장님께서 필터는 2주에 한 번 청소가 권장 주기라고 하셨지만, 실제로 2주에 한 번 청소하는 게 쉽지 않죠. 그래서 한 달에 한 번씩만 해주려고 해요. 필터는 에어컨 커버를 열면 바로 꺼낼 수 있어요.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어서 그늘에서 완전히 말린 다음 끼우면 돼요. 물기 남은 채로 끼우면 오히려 곰팡이 번식을 도와주는 꼴이 되니까 건조가 제일 중요해요.
에어컨 내부 청소, 업체 불러야 할 때
필터 청소는 집에서 할 수 있지만 열교환기, 팬, 내부 케이스는 전문 업체가 아니면 청소하기 어려워요. 저는 업체에서 청소하는 중간에 직접 보여줬는데, 까만 구정물이 양동이로 몇 통씩 나오더라고요. 필터 청소만 해왔는데 내부가 저렇게 됐다는 게 충격이었어요. 업체 청소 권장 주기는 2~3년에 한 번이에요. 냄새가 난다면 주기와 상관없이 바로 부르는 게 좋고요. 여름 시즌이 시작되는 6~8월에는 업체 예약이 몇 주씩 밀리는 경우가 많아요. 저처럼 미리 봄에 예약해 두면 원하는 날짜에 청소할 수 있답니다. 4~5월에 예약하면 대기 없이 바로 잡을 수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업체 선택할 때는 열교환기 청소까지 포함되는지 확인해야 해요. 필터랑 커버만 닦는 간단 청소랑 열교환기까지 고압 세척하는 풀청소는 가격이랑 효과가 많이 달라요.
에어컨 자동건조 기능 꼭 쓰세요
에어컨 청소 업체에서 알려준 꿀팁이 바로 자동건조 기능이에요. 에어컨을 끄기 전에 자동건조 기능을 쓰면 내부 습기를 말려줘서 곰팡이 번식을 막아준다고 해요. 에어컨을 바로 끄면 내부에 습기가 그대로 남아있게 되는데, 자동건조 기능을 쓰면 팬이 일정 시간 돌면서 내부를 건조해줘요. 설정 방법은 리모컨에서 자동건조 버튼을 누르면 돼요. 브랜드마다 버튼 이름이 조금씩 다를 수 있는데, 삼성은 '건조', LG는 '자동건조'라고 표시되어 있다고 해요. 저희는 LG인데, 리모컨에 '기능 설정'버튼을 누르면 '자동건조'라고 글자가 뜬답니다. 리모컨에 없으면 에어컨 본체 버튼이나 앱으로 설정할 수 있어요. 자동건조 기능이 없는 구형 에어컨이라면 에어컨 끄기 30분 전에 냉방을 끄고 송풍 모드로 전환해서 내부를 말려주는 방법으로 대신할 수 있다고 해요. 저는 이걸 알고 나서부터 에어컨 끌 때마다 자동건조 기능을 켜두고 있어요.

에어컨 오래 쓰는 관리법
에어컨은 관리만 잘해줘도 수명이 훨씬 길어져요. 시즌 시작 전에는 필터 청소, 실외기 주변 정리, 냄새 여부 확인을 해주세요. 시즌 중에는 2주에 한 번 필터 청소가 기본이에요. 필터가 막히면 냉방 효율이 떨어지고 전기세도 더 나와요. 시즌 끝나고 에어컨을 장기간 쓰지 않을 때는 자동건조 기능으로 내부를 충분히 말린 다음 커버를 닫아두세요. 실외기는 겨울 동안 먼지가 쌓이기 쉬우니까 봄에 에어컨 켜기 전에 실외기 주변 먼지를 한 번 닦아주는 게 좋아요. 2~3년에 한 번은 업체를 통해 내부 청소를 해주면 냄새도 없고 냉방 효율도 유지돼요. 7년 된 저희 집 에어컨도 청소 후에 냄새가 완전히 없어지고 냉방 효율도 좋아진 것 같더라고요.
결론
에어컨 켜기 전 점검, 귀찮다고 미루다가 여름에 냄새나는 바람맞으면 그때는 업체 예약도 한참 기다려야 해요. 지금 봄에 미리 필터 청소하고 냄새 확인해 보세요. 혹시 청소하고 싶다면 여름이 오기 전에 업체 예약을 잡는 게 좋고요. 오늘 당장 에어컨 커버 열어서 필터 상태부터 확인해 보세요!